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역사와의 화해를 이룰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 당선인의 경우 박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생각하면 조금 더 박 전 대통령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직접 대구 달성까지 찾아가겠다는 부분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힌 것은) 전직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이므로 국민이 상당히 안심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입장에서도 좀 더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대구 사저를 방문하면 박 전 대통령께서 만날 수 있다고 보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 부분은 아직 공식적인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신임 대통령을 만나 하실 말씀이 있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재판에 넘겨 (박 전 대통령이) 재판받은 개인적인 면이 있지만 그런 모든 관계도 역사와 화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뉴스1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마당에 마련된 야외 기자실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사저에 가시게 돼 다행"이라며 "제가 내주부터 지방을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 한번 찾아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여부에 대해서도 "원래 전직 대통령들이 오시게 돼 있지 않으냐"며 "당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