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2년간 총 100억원을 투자한다. 대부분이 단순 제조업에 머물러 있는 스포츠산업에 기술을 입히는 ‘스포츠테크’ 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테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포츠용품 제조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상품 개선과 마케팅 등에 투자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신청 접수는 다음달 15일까지다.

공단은 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2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포츠용품 관련 업체가 대상이다. 업체와 최소 3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신청도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은 정보기술(IT)을 적용해 개발한 신상품을 1개 이상 출시해야 한다.

기금조성 사업(경륜·경정,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해 연간 2조원가량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확보하는 공단은 한국 스포츠산업의 ‘젖줄’ 역할을 한다. 공단이 마련하는 기금이 한국 체육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이다.

공단은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조성되는 기금 중 스포츠산업 관련 예산을 2019년(1640억원)보다 약 3배 늘어난 4804억원으로 잡았다.

공단은 스포츠 기업들이 쉽게 체감하는 분야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자금난 해결을 도운 정책자금 융자사업(튼튼론)을 올해도 이어간다. 공단은 지난해 549개 기업에 1361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이보다 500억원가량 늘어난 18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