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스트 베니핏·인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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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영혼
▲ 코스트 베니핏 = 조영주, 김의경, 이진, 주원규, 정명섭 지음.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가성비는 가격대비성능의 준말로 효용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러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다섯 작가가 가성비 논리가 삶에 적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각각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집이다.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주는 '절친대행'에서 대인관계의 가성비를 다룬다.
외롭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친구를 만들긴 싫은 사람들이 절친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얘기다.
2018년 수림문학상을 받은 김의경의 '두리안의 맛'은 공짜 여행을 테마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공짜 태국 팸투어에 선발된 파워블로거는 상상과 다른 공짜 여행의 실상과 만난다.
역시 수림문학상 수상자인 이진의 '빈집 채우기'는 예비부부의 '짠내' 나는 혼수 장만기다.
예비 신부는 19평 아파트에 갖고 싶은 혼수를 채우려고 카페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전전하고 제휴 포인트를 적립하며 영혼까지 끌어모은다.
해냄. 216쪽. 1만5천800원. ▲ 인간에 대하여 = 율리 체 지음. 권상희 옮김.
다양한 장르로 현실을 진단하는 독일 작가 율리 체의 신작 장편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이 코로나19로 봉쇄되기 직전인 2020년 3월부터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정부 조치에 적응해가던 6월까지 3개월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절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편견과 나약함, 불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은행나무. 512쪽. 1만6천 원. ▲ 뒤바뀐 영혼 = 류팅 지음. 동덕한중문화번역학회 옮김.
중국의 젊은 작가를 대표하는 류팅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류팅의 기묘한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책에는 곤궁한 생활로 인해 타인과 영혼을 바꾼 천재 시인, 타락한 현실을 피해 당나라로 돌아간 대학 교수, 인간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 죽음의 신과 친구가 된 남자 이야기 등 12편이 수록됐다.
작가는 오늘의 중국을 사는 사람들의 욕망과 피폐해진 정신세계를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교한 서사로 풀어냈다.
자음과모음. 484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가성비는 가격대비성능의 준말로 효용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러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다섯 작가가 가성비 논리가 삶에 적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각각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집이다.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주는 '절친대행'에서 대인관계의 가성비를 다룬다.
외롭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친구를 만들긴 싫은 사람들이 절친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얘기다.
2018년 수림문학상을 받은 김의경의 '두리안의 맛'은 공짜 여행을 테마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공짜 태국 팸투어에 선발된 파워블로거는 상상과 다른 공짜 여행의 실상과 만난다.
역시 수림문학상 수상자인 이진의 '빈집 채우기'는 예비부부의 '짠내' 나는 혼수 장만기다.
예비 신부는 19평 아파트에 갖고 싶은 혼수를 채우려고 카페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전전하고 제휴 포인트를 적립하며 영혼까지 끌어모은다.
해냄. 216쪽. 1만5천800원. ▲ 인간에 대하여 = 율리 체 지음. 권상희 옮김.
다양한 장르로 현실을 진단하는 독일 작가 율리 체의 신작 장편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이 코로나19로 봉쇄되기 직전인 2020년 3월부터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정부 조치에 적응해가던 6월까지 3개월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절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편견과 나약함, 불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은행나무. 512쪽. 1만6천 원. ▲ 뒤바뀐 영혼 = 류팅 지음. 동덕한중문화번역학회 옮김.
중국의 젊은 작가를 대표하는 류팅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류팅의 기묘한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책에는 곤궁한 생활로 인해 타인과 영혼을 바꾼 천재 시인, 타락한 현실을 피해 당나라로 돌아간 대학 교수, 인간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 죽음의 신과 친구가 된 남자 이야기 등 12편이 수록됐다.
작가는 오늘의 중국을 사는 사람들의 욕망과 피폐해진 정신세계를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교한 서사로 풀어냈다.
자음과모음. 484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