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왼쪽)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25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왼쪽)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25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 임기말 인사권 문제를 집매매에 비유한 데 대해 윤 당선인측을 향해 "(집주인에게)방부터 빼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요즘은 양쪽 다툼으로 비치게 되니 저희도 부담스럽다"며 "부동산 매수인이라고 하셨던가, 새로 집 사시는 분하고 굳이 파투를 놓은 이유가 뭐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살고 있는 집에 비가 새게 해서는 안 되니, 사는 동안 리모델링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집에) 들어오기 전에 인테리어가 필요할 때는 잠깐 다른 데 갔다가 오시지 않느냐. 그렇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방부터 빼라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4일 문 대통령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내정한 데 대해 "당선인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을 다 지불하고 명도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매도인에게 아무리 법률적 권한이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본인이 사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저도 앞으로 (인사에 대해) 그렇게 할 생각이고, 한은 총재 그 양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는 게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