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애인 지하철 점거 시위 용인하면 사회질서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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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계속된다면 제가 현장으로 가서 따져 묻겠다"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다는 것"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다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점거 시위를 향해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여성에 이어 장애인의 소수자 정치 문제를 의제로 꺼낸셈이다.
지하철 점거 시위는 장애인 단체들의 대표적인 시위 방식이다. 그동안 지하철 점거 시위를 두고 '장애인 이동권 등에 주목을 끌기위한 어쩔 수 없는 방식'이라는 의견과 '그렇다고해도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엇갈려왔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틀 사이 벌써 네번째 페이스북 글이다.
이 대표는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건 걸지말고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투쟁은 이미 국민에게 소구력이 없다"며 "이동권 관련해서 전장연의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하철 엘레베이터 설치율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서울시민 불특정 다수를 볼모삼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삼는 시위가 지속될 경우 제가 현장으로 가서 따져 묻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등을 향해 부당한 소수자 정치라며 비판해온 이 대표가 이번에는 장애인의 소수자 정치 문제를 의재로 꺼내면서 논란도 거셀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와 관련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소수자 정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해당 성역의 PC 강도만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은 담론을 건드리기를 싫어하게 되고 주제 자체가 갈라파고스화 되어버리는 방식으로 끝난다"며 "그런데 정작 아무리 소수자, 약자 프레임을 지속해도 이미 여성이 절대 약자라거나 장애인이 절대 선자라는 프레임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스테레오타이핑해서 가스라이팅 하는 시대가 지났다"며 "그 정치를 하고 있는 정의당이나 민주당이 여성주의를 외쳐도 광역단체장 상당수와 당대표까지 성비위로 물러나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지하철 점거 시위는 장애인 단체들의 대표적인 시위 방식이다. 그동안 지하철 점거 시위를 두고 '장애인 이동권 등에 주목을 끌기위한 어쩔 수 없는 방식'이라는 의견과 '그렇다고해도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엇갈려왔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틀 사이 벌써 네번째 페이스북 글이다.
이 대표는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건 걸지말고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투쟁은 이미 국민에게 소구력이 없다"며 "이동권 관련해서 전장연의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하철 엘레베이터 설치율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서울시민 불특정 다수를 볼모삼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삼는 시위가 지속될 경우 제가 현장으로 가서 따져 묻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등을 향해 부당한 소수자 정치라며 비판해온 이 대표가 이번에는 장애인의 소수자 정치 문제를 의재로 꺼내면서 논란도 거셀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와 관련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소수자 정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해당 성역의 PC 강도만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은 담론을 건드리기를 싫어하게 되고 주제 자체가 갈라파고스화 되어버리는 방식으로 끝난다"며 "그런데 정작 아무리 소수자, 약자 프레임을 지속해도 이미 여성이 절대 약자라거나 장애인이 절대 선자라는 프레임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스테레오타이핑해서 가스라이팅 하는 시대가 지났다"며 "그 정치를 하고 있는 정의당이나 민주당이 여성주의를 외쳐도 광역단체장 상당수와 당대표까지 성비위로 물러나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