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내일 만난다…대선 19일 만에 첫 회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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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늦은 만남…유영민-장제원 배석
文 "이른 시일내 만나자"…尹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文 "이른 시일내 만나자"…尹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같은 시간에 각각 브리핑하고 이같은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양측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청와대에 전했다.
일정 조율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사이에 이뤄졌으며 전날 저녁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이뤄지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청와대의 (회동) 제안을 보고받자마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코로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안보 우려와 관련해 직접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그런 점에서 결론을 도출하고, 자연스럽게 두 분이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이야기할 기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서 가장 늦게 이뤄지는 것이다. 역대 '최장 기록'이었던 1992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시 당선인 간 18일 만의 회동보다 하루가 더 걸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4시간 앞두고 회동이 무산됐다.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 행사 문제와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구상을 둘러싼 이견이 회동 불발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감사원이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새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거부, 현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감사위원 임명 문제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같은 시간에 각각 브리핑하고 이같은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양측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청와대에 전했다.
일정 조율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사이에 이뤄졌으며 전날 저녁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이뤄지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청와대의 (회동) 제안을 보고받자마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코로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안보 우려와 관련해 직접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그런 점에서 결론을 도출하고, 자연스럽게 두 분이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이야기할 기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서 가장 늦게 이뤄지는 것이다. 역대 '최장 기록'이었던 1992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시 당선인 간 18일 만의 회동보다 하루가 더 걸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4시간 앞두고 회동이 무산됐다.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 행사 문제와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구상을 둘러싼 이견이 회동 불발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감사원이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새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거부, 현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감사위원 임명 문제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