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다만 정확한 회담 개시일에 대해서는 양측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에 참가한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SNS를 통해 "오는 28~30일 터키에서 대면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 또한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SNS를 통해 협상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측이 전한 날짜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오늘 우크라이나 측과 화상회의가 열렸다"며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대면 회담이 29~30일 열릴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군축 및 안전 보장,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허용, 돈바스 분리 지위,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자위 인정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혔으나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