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현저한 저평가 상태…목표가 25%↑"-키움
키움증권은 28일 비에이치에 대해 기존 사업부인 스마트폰 사업 성장과 신규 사업 인수효과로 이익 전망치를 큰 폭 높인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25%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사업부문 인수를 발표했다. 자회사 비에이치 EVS를 설립해 인수가 진행되며, 양수가액은 1367억원"이라며 "기존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아가 전장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 외에 실질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차량용 무선 충전 시장 침투율은 작년 15% 수준에서 올해 20%로 증가할 전망이며 향후 탑재 차량 증가와 대당 적용 개수 증가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면서 "회사가 인수하는 차량용 무선 충전 사업부는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시장 성장의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고 차량용 부품 수주 특성상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이 사업부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는 내년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본업인 스마트폰 사업부의 성장도 올해 주목된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데도 불구하고 북미, 중국 등에서 아이폰 13 시리즈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북미 고객사향 공급 물량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향후 경쟁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 및 칩 성능 경쟁력을 통한 아이폰 시리즈의 시장 장악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철수로 인한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 효과도 올해 온기로 반영되고 이관되는 물량도 기존 전망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올해 스마트폰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20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주가는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상향 요소에도 횡보를 이어왔다"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동사의 주가는 전반적인 모바일 부품 투자심리(센티먼트) 약세를 반영하더라도 현저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