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한경 DB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한경 DB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세로 내리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 우려에 혼조세를 보이면서다.

28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8.89포인트(0.69%) 내린 2711.09에 거래디고 있다. 개인 홀로 252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2억원, 142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커지고 있고, 이는 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503%까지 올라 2.5%를 돌파했다. 2019년 5월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도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30%대로 급등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차이)는 20bp(=0.20%포인트) 아래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Fed를 중심으로 영국 BOE, 캐나다 BOC가 각국 주요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중화권 증시 부진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SK하이닉스(0.00%)를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43%), LG에너지솔루션(-1.37%), 삼성바이오로직스(-0.85%), NAVER(-1.80%)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5.39포인트(0.58%) 하락한 929.3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006억원 사들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1억원, 255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개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6%), 에코프로비엠(-2.60%), 엘앤에프(-1.40%), 펄어비스(-2.94%), 카카오게임즈(-0.91%) 등이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224.0원을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