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체험장·전시장 건립…감은사지 등 연계 프로그램 운영
삼국통일 위업 문무대왕 기리는 해양역사관 착공
경북도가 신라 문무대왕 업적과 호국해양 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문무대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도와 경주시는 28일 경주 감포읍 대본리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에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식을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착공식에는 김석기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도와 시는 2024년 3월까지 9천89㎡ 땅에 121억원을 들여 2층 규모 역사관을 짓는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 해양마린스쿨, 체험장이 들어서고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 전시시설이 마련된다.

시는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완공되면 신라 동해구와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의 해양문화 유산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2019년 문무대왕 해양대상을 제정해 해양과학, 해양산업, 해양교육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과 단체를 정해 매년 상을 주고 있다.

경주시는 주민여론을 수렴해 지난해 4월 양북면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했다.

문무대왕은 최초 해양행정기관인 선부(船府)를 설립했고 바다를 통해 활발하게 국제교류 활동을 벌였으며 삼국통일 대업을 달성했다.

그는 죽어서도 동해의 큰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고 유언했다.

아들 신문왕은 문무대왕 시신을 화장해 대왕암에 장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신문왕이 문무대왕을 위해 세운 감은사, 전망대인 이견대도 대왕암과 가까운 곳에 있다.

도는 문무대왕이 만든 해양행정기관인 선부를 기념하기 위한 역사기념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남일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문무대왕의 해양개척 정신을 계승해 찬란한 해양역사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