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준석의 공정은 '능력주의'…불평등·차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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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준석 '공천 할당제' 폐지 비판
"사회적 약자 배려 위한 제도 개선 계속돼야"
"李, 성차별 이어 장애인·청년 차별도 부정"
"사회적 약자 배려 위한 제도 개선 계속돼야"
"李, 성차별 이어 장애인·청년 차별도 부정"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공천에서 청년·여성·장애인 할당제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차별과 불평등을 강화한다"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민주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제20대 대선의 의미와 6·1 지방선거의 과제 토론회' 축사에서 "이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 공천 때 청년, 여성, 장애인에 대한 할당 대신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하겠다면서 할당제를 없애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그가 말하는 공정은 능력주의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모의 부, 사는 지역, 타고난 성별, 바꾸기 힘든 삶의 조건들이 스펙이자 실력이 되고 있다"라며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격차가 벌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기회의 평등, 조건의 평등을 보장하려는 제도적 개선은 계속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별로 인한 차별은 가장 대표적이고 뿌리 깊은 차별이다. 차이와 다름을 무시한 채 5000만 국민을 동일하게 취급해서는 결코 불평등을 제거할 수 없다"면서 "이 대표가 지난해엔 성별로 갈라치기 하며 성차별만 부정했지만, 이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도, 청년에 대한 차별도 부정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가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고 사회적 규범을 상식 이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지경에 이른 건 지역주의, 승자독식, 양당 기득권 정치, 중년 남성이 독점하고 있는 탓"이라며 "특히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대선에서 혐오 대상이 된 건 정치와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살펴보면, 역대부터 현재까지 17개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8명으로 3.5%, 광역의원은 비례 포함 19.4%에 불과하다"라고 부연했다. 최근 박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이 대표의) '여성은 어젠다 형성을 못 한다' 등의 발언을 봤을 때 자신이 겪지 못한 일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생각은 정치인이 가질 자질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물론 정치인에게 있어 여러 덕목이 요구되겠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학벌로만 집중이 되는 느낌을 받아서 되게 안타깝다"라며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품으로 남을 생각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그런 태도가 더 중요시돼야 한다고 보는데 그게 아무래도 이 대표에게는 조금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박 위원장은 28일 민주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제20대 대선의 의미와 6·1 지방선거의 과제 토론회' 축사에서 "이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 공천 때 청년, 여성, 장애인에 대한 할당 대신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하겠다면서 할당제를 없애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그가 말하는 공정은 능력주의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모의 부, 사는 지역, 타고난 성별, 바꾸기 힘든 삶의 조건들이 스펙이자 실력이 되고 있다"라며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격차가 벌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기회의 평등, 조건의 평등을 보장하려는 제도적 개선은 계속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별로 인한 차별은 가장 대표적이고 뿌리 깊은 차별이다. 차이와 다름을 무시한 채 5000만 국민을 동일하게 취급해서는 결코 불평등을 제거할 수 없다"면서 "이 대표가 지난해엔 성별로 갈라치기 하며 성차별만 부정했지만, 이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도, 청년에 대한 차별도 부정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가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고 사회적 규범을 상식 이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지경에 이른 건 지역주의, 승자독식, 양당 기득권 정치, 중년 남성이 독점하고 있는 탓"이라며 "특히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대선에서 혐오 대상이 된 건 정치와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살펴보면, 역대부터 현재까지 17개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8명으로 3.5%, 광역의원은 비례 포함 19.4%에 불과하다"라고 부연했다. 최근 박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이 대표의) '여성은 어젠다 형성을 못 한다' 등의 발언을 봤을 때 자신이 겪지 못한 일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생각은 정치인이 가질 자질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물론 정치인에게 있어 여러 덕목이 요구되겠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학벌로만 집중이 되는 느낌을 받아서 되게 안타깝다"라며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품으로 남을 생각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그런 태도가 더 중요시돼야 한다고 보는데 그게 아무래도 이 대표에게는 조금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