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상장 첫발 뗐다…7월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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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
예상 시가총액 4兆 후반~6兆
김슬아 대표 지분가치 3천억대
쿠팡 주가 부진, 몸값 산정때 악재
적자 개선·사업영역 확대는 과제
예상 시가총액 4兆 후반~6兆
김슬아 대표 지분가치 3천억대
쿠팡 주가 부진, 몸값 산정때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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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
컬리는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지난 1월 청구서를 낼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실적 집계가 늦어졌고 감사보고서 제출 문제로 일정이 지연됐다.투자은행(IB)업계는 컬리가 작년 말부터 상장을 준비한 만큼 이르면 오는 6~7월 거래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심사는 최소 45영업일이 걸린다.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컬리는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
김슬아 대표 주식부자 등극
컬리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조원가량이다. 예상 공모가(9만~13만원)를 기준으로 시총이 4조원대 후반에서 6조원대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 기업가치는 7조원대인데, 여기에서 통상 20~30%가량 할인한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를 기준으로 시총은 5조~6조원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때문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회사는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3년간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 플랫폼 줄줄이 상장할 듯
증권가는 컬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다면 유통 플랫폼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 들어 공모주 시장이 침체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컬리는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친환경 유기농 유통회사인 초록마을 인수를 추진했으나, 스타트업인 정육각에 뺏겼다. 1월엔 여성 커리어 지원 플랫폼 헤이조이스를 운영하는 플래너리를 인수했다. 컬리는 헤이조이스의 멤버십 회원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워킹맘 등 커리어우먼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56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8%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2177억원으로 전년의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