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클루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펙수클루정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다.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와 달리 활성화 과정이 필요치 않아 초기 투여부터 약효가 발현된다. 또 반감기가 길어 밤시간대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특히 투약 3일째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율이 경쟁품 대비 높은 것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고 했다.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웅제약은 현지 허가당국이 요구하는 추가 연구자료 등을 갖춰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품목허가신청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3개국의 의약품 총 시장 규모(IMS데이터 기준)는 약 46조원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네 번째 인구대국으로 인구가 약 2억8000만 명이다. 대웅제약은 이들 3개국의 펙수클루정 시장 규모를 약 5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펙수클루정 국내 출시 및 동남아 3개국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도 허가 신청을 제출해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중국과 미국에서도 일정대로 개발을 진행해 펙수클루정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펙수클루정은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