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46%로, 전 거래일보다 2bp(0.0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단기채인 2년물 금리는 연 2.35%로 오히려 5bp 상승했다. 두 채권의 금리 차이는 11bp로 좁혀졌다.
5년물과 30년물, 2년물과 10년물,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역전됐다. 단기채 금리가 낮고 장기채 금리는 높은 게 일반적인데 그 반대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주 약 15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까지 예정돼 있어 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월가 시각이다. 발행 물량이 증가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높아지는 게 보통이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지금까지 증시가 버텨온 건 주식 외 별 다른 투자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의 생계비 위기가 연중 내내 이어지면서 경기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채권 시장은 이미 시장에 뒤처진 미 중앙은행(Fed)이 경기 침체를 고의로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최대 채권업체인 핌코는 ‘반(反) 골디락스’ 경제를 예고했다.
핌코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한 상태에서 생산 및 가격 타격이 예상된다”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에서 성장도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업체인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유든 난방이든 수요를 파괴하기 시작할 수준까지 유가가 뛰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