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온다…판매 레이스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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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는 올해부터
BMW i4 400㎞ 주행
제로백 3.9~5.7초
아우디 Q4 e-트론
첫 준중형 전기 SUV
벤츠 SUV EQB도 눈길
BMW i4 400㎞ 주행
제로백 3.9~5.7초
아우디 Q4 e-트론
첫 준중형 전기 SUV
벤츠 SUV EQB도 눈길
전기차 판매 원년을 맞아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각 사는 지난해 한정된 차종을 내놓으며 시장 트렌드를 파악했지만, 올해부턴 ‘진검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원자재 가격 급등과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고심 중이다.
전기차 판매 확대의 관건은 출고 지연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를 더 많이 넣어야 해 반도체 공급난에 더욱 취약하다”며 “상품성도 중요하지만, 출고난을 극복하는 기업이 먼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BMW 등 다양한 전기차 출격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국내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6, 스타리아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은 볼트 EV와 볼트 EUV,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이모션 등을 인도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iX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를 출시한 BMW는 6650만~ 8660만원의 전기차 i4를 지난 28일 내놨다. 1회 충전 시 400㎞ 이상 주행 가능하며 독일 현지보다 1000만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전기차 보조금 50%(최대 540만~580만원)를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37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시속 100㎞까지 3.9~5.7초 만에 도달할 수 있어 BMW 특유의 ‘달리는 즐거움’도 갖췄다. BMW 3시리즈 세단에 비해 차체 무게 중심이 53㎜ 낮고 앞뒤 무게 배분이 50 대 50에 가까워 코너링 성능이 좋다.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최근 첫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을 내놨다. 아우디는 오는 6~7월 준중형 SUV Q4 e-트론을 시작으로 소형 SUV Q2 등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Q4 e-트론은 아우디 최초의 준중형 전기 SUV다. 독일 현지 가격은 5000만원대다. 아우디는 기존엔 e-트론 GT 등 준대형 차량 위주로 출시했으나 중소형 전기차 위주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벤츠는 6월 말께 중형 전기 SUV EQB, 연내 세단 EQE를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지난달 소형 SUV C40 리차지, XC40 리차지를 내놓고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연내 전기차 ID.4 판매를 확정 짓고 본사와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독일 현지 판매 가격은 5000만원대부터다.○국내 전기차 등록률 1% 육박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24만1182대로, 전체 등록된 자동차(2501만5291대) 중 0.96%를 기록했다. 국내 차량 100대 중 1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4년 말 3000대 미만으로 0.01%에 그쳤으나 2018년 0.24%, 2019년 0.38%, 2020년 0.55%에 이어 지난해엔 0.93%로 등록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신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며 등록 비중이 1%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전기차 판매 확대의 관건은 출고 지연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를 더 많이 넣어야 해 반도체 공급난에 더욱 취약하다”며 “상품성도 중요하지만, 출고난을 극복하는 기업이 먼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