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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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유통가에서 대규모 주류 할인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데다 나들이 수요도 있는 만큼 대규모 판촉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150억원 규모의 '와인&리커 페스타'를 연다. 와인과 함께 위스키, 코냑, 사케 등 다양한 주종을 한자리에서 할인 판매한다.

행사 판매 상품은 모두 점포별 한정 수량이며, 일부 인기 상품은 1인당 판매 병수를 제한해 많은 고객이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위스키 물량만 40억원어치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인기가 뜨거운 싱글 몰트 위스키와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블렌디드 위스키 등을 준비했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발베니를 한정 물량에 한해 초특가 상품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와인 대중화에 이어 중장년 남성의 술이란 선입견이 있던 위스키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오픈런과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와인에 한정됐던 기존의 백화점 주류 행사 방식에서 벗어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주류 상품군 강화를 위해 올해 초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소믈리에 출신인 경민석 소믈리에 등 4명으로 구성된 주류 전문 조직 와인&리커팀을 신설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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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31일까지 올해 첫 와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20억원 규모 물량의 와인을 최대 87%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할인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역대급 규모라고 신세계는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프랑스의 그랑 크뤼 등급 와인과 미국의 컬트 와인 등을 선보이고 샴페인 특가 행사도 실시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반기 와인 창고전에서는 프리미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와인은 물론 샴페인까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선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와인 할인 행사인 '와인 페어'를 개최한다. 소믈리에와 동굴형 대형 와인 셀러를 돌며 다양한 품종의 주류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해당 기간 와인 페어에서 구입한 주류는 올해 7월 말까지 호텔 내 ‘플레이버즈'와 ‘더 마고 그릴'에서 하루 최대 2병까지 콜키지 프리(외부 주류 반입 시 돈을 받지 않는 방식)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