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기자동차용 타이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도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월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라인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국타이어는 수 년 전부터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을 준비해왔다.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폭스바겐 ID.4 등 다양한 순수 전기차에 타이어를 공급하기도 했다.

아이온은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86개 규격으로 출시된다. 겨울용 타이어까지 전기차 전용 상품이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도 8월부터는 해당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온은 설계단계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개발됐다"며 "순수 전기차의 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음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또 순간적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전기차 특성을 감안해 타이어 소재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