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기사퇴…국민의힘도 새 원내지도부 띄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음달 8일께 원내대표 경선
金 "총리 인준·정부조직법 등
협상중 파트너 바뀌면 안돼"
金 "총리 인준·정부조직법 등
협상중 파트너 바뀌면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기를 한 달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조기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다음달 8일께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 개편에 맞춰 국민의힘도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바꿔서 협상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생각해 조기 사퇴를 결정했다”며 “정권 교체에 따른 과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새 정부 탄생과 함께 새 원내지도부가 마련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정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민주당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원내 협상 파트너가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한때 김 원내대표 임기를 한 달가량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불필요한 분란을 잠재우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싣기 위해 자진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협상 과정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하면 당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새로운 정부 출범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가 조기에 물러나면서 이르면 다음달 8일 새 원내대표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권성동·김태흠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박대출·김도읍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선임될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당내 선거로 선출된 박홍근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석열 정부’의 공약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과 추가경정예산, 총리 인준 등에 대해 협상해야 한다.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도 주요 협상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에게 조언해 달라는 요청에는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국회 운영에 있어 소수 여당이다 보니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겠지만 모든 정성과 전력을 쏟아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총리 하마평에 오른 데 대해서는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로 나서기도 했다. ‘개국공신’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대선 직후인 지난 13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김 원내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 개편에 맞춰 국민의힘도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바꿔서 협상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생각해 조기 사퇴를 결정했다”며 “정권 교체에 따른 과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새 정부 탄생과 함께 새 원내지도부가 마련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정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민주당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원내 협상 파트너가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한때 김 원내대표 임기를 한 달가량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불필요한 분란을 잠재우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싣기 위해 자진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협상 과정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하면 당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새로운 정부 출범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가 조기에 물러나면서 이르면 다음달 8일 새 원내대표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권성동·김태흠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박대출·김도읍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선임될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당내 선거로 선출된 박홍근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석열 정부’의 공약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과 추가경정예산, 총리 인준 등에 대해 협상해야 한다.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도 주요 협상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에게 조언해 달라는 요청에는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국회 운영에 있어 소수 여당이다 보니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겠지만 모든 정성과 전력을 쏟아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총리 하마평에 오른 데 대해서는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로 나서기도 했다. ‘개국공신’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대선 직후인 지난 13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