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강세 지속…S-Oil 14만원까지 간다"
S-Oil이 10여년 만에 '정유주 황금기'를 다시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된다 해도 러시아 수출 제재로 인해 정제마진이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S-Oil은 0.10% 내린 9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내리긴 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15%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여력이 더 남았다고 본다. 이날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종가 기준 S-Oil 주가가 14만원을 넘은 건 '정유주 황금기'라 불리는 2011년이 마지막이다. 그 해 중동지역 재스민 혁명 영향으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S-Oil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컨센서스)는 13만원 안팎으로, 당시 주가 수준이다.

S-Oil 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는 건 러시아 제재로 인해 정제마진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유·중간재 수출량은 일 200만배럴로, 전 세계 경유 수요의 6%에 달한다. 유럽은 정제유 수입의 39%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등·경유 구매선을 급하게 다각화시키는 중이다. 등·경유 마진은 2020~2021년 평균 배럴당 6.4달러 수준에서 현재 32.4달러로 치솟았다.

전 연구원은 "러시아산 가스 제재는 원유·정제마진 강세 요인"이라며 "군용 항공유(전투기)·경유(탱크) 수요 및 재고 축적도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