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001'의 국내 임상 1b상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분석한 중간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1b상은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과 화학항암제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을 각각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ABL001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대 내약용량(MTD) 및 임상 2상의 권장용량(RP2D)을 결정했다.

1b상을 분석한 결과, 체중 1kg당 ABL001 10mg과 12.5mg을 각각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과 병용투여 시 용량제한독성(DLT)이나 향후 임상 진행에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안전성 이슈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군(9명)에서 담도암 환자 2명과 췌장암 환자 1명, 총 3명의 부분관해(PR)가 보고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b상 결과를 고려해 ABL001 10mg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RP2D로 결정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b상에서 ABL001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담도암 및 췌장암 환자 대상 유효성을 확인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ABL001이 담도암 및 췌장암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BL001은 'VEGF'와 'DLL4'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에서도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다.

ABL001은 나스닥 상장사인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한국을 제외한 세계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권리는 다시 엘피사이언스로 이전됐다. ABL001의 한국 권리는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 한독은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2상 확대 진행에 대해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협력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