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푸드 공장 통폐합, 빙과류 절반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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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수 줄여 생산라인 최적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합병 후 사업 효율화를 위해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 상품 중 절반 이상을 단종하기로 했다. 전국 네 곳에서 운영 중인 빙과공장의 통폐합도 추진한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롯데푸드는 오는 7월 합병 이후 초기에는 통합 대표이사 아래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를 따로 두고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빙과사업만큼은 제과사업부 아래에서 곧바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빙과사업은 취급하는 상품이 비슷해 독립적으로 운영 중인 물류·배송 시스템과 영업망을 통합한 뒤 원재료를 함께 구매하면 바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롯데의 판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약 45%로,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에 약 5%포인트 앞선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아이스크림 상품 구조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푸드가 판매하고 있는 700여 개 상품을 400개 이상 줄이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합치면서 카테고리가 겹치는 상품과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판매하던 비인기 상품 등이 단종 대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뿐 아니라 스낵류도 제품 수가 너무 많아 영업력을 집중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꾸준히 나왔다”며 “합병을 계기로 주요 상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고, 공장을 통폐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제과는 영등포·대전·양산공장에, 롯데푸드는 천안공장에 빙과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 법인은 저효율 라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고효율 라인으로 재배치한 후 한두 개 공장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e커머스몰도 합친다. 통합법인에서 e커머스 사업을 맡을 ‘통합EC부문’과 해외 사업을 맡을 ‘통합글로벌본부’는 당분간 통합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매출 3조7000억원의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통합법인은 ‘그룹의 뿌리’인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다만 사명은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과’라는 이름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사명 변경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롯데푸드는 오는 7월 합병 이후 초기에는 통합 대표이사 아래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를 따로 두고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빙과사업만큼은 제과사업부 아래에서 곧바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빙과사업은 취급하는 상품이 비슷해 독립적으로 운영 중인 물류·배송 시스템과 영업망을 통합한 뒤 원재료를 함께 구매하면 바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롯데의 판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약 45%로,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에 약 5%포인트 앞선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아이스크림 상품 구조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푸드가 판매하고 있는 700여 개 상품을 400개 이상 줄이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합치면서 카테고리가 겹치는 상품과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판매하던 비인기 상품 등이 단종 대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뿐 아니라 스낵류도 제품 수가 너무 많아 영업력을 집중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꾸준히 나왔다”며 “합병을 계기로 주요 상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고, 공장을 통폐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제과는 영등포·대전·양산공장에, 롯데푸드는 천안공장에 빙과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 법인은 저효율 라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고효율 라인으로 재배치한 후 한두 개 공장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e커머스몰도 합친다. 통합법인에서 e커머스 사업을 맡을 ‘통합EC부문’과 해외 사업을 맡을 ‘통합글로벌본부’는 당분간 통합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매출 3조7000억원의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통합법인은 ‘그룹의 뿌리’인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다만 사명은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과’라는 이름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사명 변경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