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1년 전 ‘2025년 주가 200만원 시대’를 선언했지만 주가가 24만원대에 머물면서 주주 불만이 높아진 것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SK㈜는 29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사내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투자전략을 재정비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약 1800억원에 해당한다. 이 부문장은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 주가는 이날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2.49% 오른 24만6500원에 마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