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지지세 만만찮은 낙동강 벨트…대선에서도 민주당 약진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② 서부산권…강한 야성 이어질까
북구와 사상구, 강서구, 사하구로 구성되는 서부산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진보 지지세가 높은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국회의원은 모두 3명인데, 이중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을) 의원이 서부산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3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산 강서구에서 42.92%를 얻어 부산 최고 득표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사하구(40.23%), 사상구(40.09%) 북구(39.84%)에서도 부산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표를 받았다.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② 서부산권…강한 야성 이어질까
◇ 북구
북구에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여성 현역 정치인 2명이 기초단체장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정명희 구청장과 이순영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김명석 구의회 의장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출마설이 돌던 이동호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뜻을 접었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 공천은 북강서갑 지역위원장인 전재수 의원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시의원이자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손상용 전 시의원, 오태원 북구체육회장,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양당 모두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수 지지세가 큰 구포동·덕천동 표심과 진보 지지 성향이 강한 화명동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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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가 있는 곳으로, 젊은 세대가 많다.

강서구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민주당 노기태 구청장과 국민의힘 김형찬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의 양강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선에 도전하는 노 구청장은 국회의원과 부산시 정무부시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언론사 사장을 거쳐 재선에 성공한 구청장으로 다양한 정치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치 신인인 김형찬 전 본부장은 정년을 7년 앞두고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자 당협위원장인 김도읍(북강서을) 국회의원과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주요 경력인 건축 주택, 도시계획 전문가인 점을 내세운다.

부산에서는 드물게 안병해 전 강서구청장이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② 서부산권…강한 야성 이어질까
◇ 사상구
사상구는 부산 기초 지자체 16곳 중 유일하게 구청장 자리가 비어 있다.

민주당 소속 김대근 전 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직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지역구이기도 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부민 시의원이 경쟁한다.

국민의힘은 지역 유력 여성 정치인인 송숙희 전 구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이후 인물난을 겪고 있다.

행정가 출신인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과 황석춘 예비후보가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장제원 의원이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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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구
사하구는 낙동강 벨트 지자체 3곳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구가 두 곳으로 나뉜 곳이다.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과 국민의힘 조경태(사하을) 의원의 지역구를 나눠 가졌다.

민주당에서는 현 김태석 구청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당내에서는 경쟁자가 뚜렷하지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정화 전 구청장과 박성국 예비후보, 최민호 전 사하구 국민체육센터 상임감사, 노승중 전 구의원, 노재갑 전 부산시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유력한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던 국민의힘 김척수 사하갑 당협위원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