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컨테이너 항만 전경.
인천신항 컨테이너 항만 전경.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고 배후단지에 물류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일자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3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일자리 창출은 2076명이었다. 목표 1960명을 5.9%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신규 일자리 2900여 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IPA의 지난해 일자리 창출 사업을 분석해 보면 실업계 고등학교 취업박람회를 통한 기업 매칭과 청년 인재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연계를 통해 공공일자리 15개, 민간부문 직접 일자리 1440개, 간접 일자리 621개를 만들었다. IPA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재학생에게 해양·항만·물류 분야 진로 탐색과 인공지능(AI) 모의 면접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를 비롯한 8개 유관 기관 협업으로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열어 49명의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의 취업을 성공시켰다.

IPA는 올해도 항만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 청년, 중장년, 시니어 등 대상별 일자리·창업 지원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유관 기관이나 학교 등과 협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부터 일자리 매칭까지 연계·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청년 취업 지원과 해양관광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천관광공사와 ‘크루즈 관광 서비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코로나19 등 국내외 환경을 고려한 선박 실습 및 기업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장년의 물류 현장 재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사발전재단 및 인천항만연수원과 공동 운영하는 3t 이상 지게차운전기능사 취득 과정을 올해도 계속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양성 과정 참여자에게 물류 현장 적응 훈련과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지난해 13명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 중 6명이 항만물류 분야에 취업했다.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부산·울산·여수·광양 4개 항만공사 공동 ‘청년창업 해커톤’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인천항 두드림’ △재기 창업 지원을 위한 ‘인천항에서 다시 한번’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창업 공간 및 실증 환경을 제공하는 ‘스케일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항 협력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과 역량 강화를 위해 △상생 펀드 80억원 조성·운영 △근무 중인 우수 인력의 장기 재직 유도를 위한 ‘내일채움공제’ △근로자 작업 환경 및 휴게 공간 개선 등의 각종 지원도 계속된다. 안길섭 인천항만공사 ESG 경영실장은 “항만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보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