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로 탄소중립 실천"…화이트 바이오도료 국내 첫 美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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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시대 시장 주목
수년 간 35종 식물성 원료 실험
석유화학제품과 유사한 성능 구현
화이트 바이오 300兆 시장 공략
수년 간 35종 식물성 원료 실험
석유화학제품과 유사한 성능 구현
화이트 바이오 300兆 시장 공략
‘화이트 바이오.’ 옥수수나 콩, 사탕수수 등 식물성 자원을 미생물이나 효소 등으로 처리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을 대체하는 기술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는 세계 화이트 바이오 시장이 2019년 2378억달러(약 281조원)에서 2028년 5609억달러(약 650조원)로 10년 동안 두 배 가깝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대표 도료기업 노루페인트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이트 바이오 도료 국제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노루페인트는 작년 8월 건축용 페인트인 ‘팬톤 우드&메탈’과 바닥재 페인트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으로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소재 기반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도료업계에서는 최초다.
노루페인트는 2017년 팬톤 우드&메탈을 개발하며 화이트 바이오 도료 개발에 앞장섰다. 당시에는 탄소중립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화이트 바이오 도료라는 명칭도 생소했다. 노루페인트가 바이오 도료를 개발한 배경엔 경영진의 의지가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 비닐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친환경 페인트 개발만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팬톤 우드&메탈과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도료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이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돕는 차별화한 도료를 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는 화이트 바이오 도료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35종 이상의 식물성 원료를 시험했다. 석유화학제품과 유사한 물성을 가진 원료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물성의 원료를 찾더라도 내구성과 사용성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시험을 오랜 기간 반복해야 했다.
비, 바람, 햇빛 등 외부 환경에 장기간 노출해 내구성도 시험해야 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건축용 페인트의 경우 최소 10년 이상 건물 외벽과 바닥재를 보호하며 노화를 견뎌야 한다”며 “친환경 제품은 빨리 분해된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연구기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노루페인트의 건축용 도료 팬톤 우드&메탈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철재 및 알루미늄 소재에 부착력이 우수하다. 목재 침투력 또한 탁월해 일반 수성페인트보다 도막이 단단하게 마감된다. 수분과 긁힘 등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물이 자주 닿는 욕실 문과 싱크대 상·하부장 페인트로 인기가 높다. 비바람과 자외선 등 거친 외부환경에 노출된 어린이 놀이시설의 철재 및 목재 도장으로 적합하다. 또 초벌 칠을 생략해도 될 정도로 부착력이 뛰어나 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팬톤 우드&메탈은 다양한 광도와 더불어 2100여 가지 팬톤 컬러를 구현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각적 효과를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친환경성을 요구하는 구조물에 사용하는 바닥재용 제품이다. 기존 바닥재와 마찬가지로 1회 도장만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도막의 표면에 붓칠 자국이 남지 않는 우수한 평활성으로 도장 후 시공 만족도가 높다.
노루페인트는 다양한 제조기업과 협업하며 바이오 도료 활용 제품군을 휴대폰, 자동차, 가구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10년 안에 건축용 페인트부터 일반산업용 페인트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국내 대표 도료기업 노루페인트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이트 바이오 도료 국제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노루페인트는 작년 8월 건축용 페인트인 ‘팬톤 우드&메탈’과 바닥재 페인트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으로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소재 기반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도료업계에서는 최초다.
옥수수유 48%로 만들어진 페인트
USDA 바이오 소재 기반 제품 인증은 미국 농무부가 환경보호와 화이트 바이오 산업 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인증 제도다. 기준치 이상의 식물성 자원 사용도를 다양한 테스트 끝에 검증받아야 하기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노루페인트의 팬톤 우드&메탈은 아마씨유 추출 물질 43%,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옥수수유 추출 물질 48%로 만들어졌다.노루페인트는 2017년 팬톤 우드&메탈을 개발하며 화이트 바이오 도료 개발에 앞장섰다. 당시에는 탄소중립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화이트 바이오 도료라는 명칭도 생소했다. 노루페인트가 바이오 도료를 개발한 배경엔 경영진의 의지가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 비닐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친환경 페인트 개발만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팬톤 우드&메탈과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도료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이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돕는 차별화한 도료를 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는 화이트 바이오 도료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35종 이상의 식물성 원료를 시험했다. 석유화학제품과 유사한 물성을 가진 원료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물성의 원료를 찾더라도 내구성과 사용성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시험을 오랜 기간 반복해야 했다.
비, 바람, 햇빛 등 외부 환경에 장기간 노출해 내구성도 시험해야 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건축용 페인트의 경우 최소 10년 이상 건물 외벽과 바닥재를 보호하며 노화를 견뎌야 한다”며 “친환경 제품은 빨리 분해된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연구기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일반 페인트와 동일한 성능 발휘
노루페인트의 화이트 바이오 도료는 다양한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노루페인트의 바이오 도료 제품은 수많은 실전 테스트 끝에 완벽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기존 도료와 화이트 바이오 도료의 성능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노루페인트의 건축용 도료 팬톤 우드&메탈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철재 및 알루미늄 소재에 부착력이 우수하다. 목재 침투력 또한 탁월해 일반 수성페인트보다 도막이 단단하게 마감된다. 수분과 긁힘 등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물이 자주 닿는 욕실 문과 싱크대 상·하부장 페인트로 인기가 높다. 비바람과 자외선 등 거친 외부환경에 노출된 어린이 놀이시설의 철재 및 목재 도장으로 적합하다. 또 초벌 칠을 생략해도 될 정도로 부착력이 뛰어나 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팬톤 우드&메탈은 다양한 광도와 더불어 2100여 가지 팬톤 컬러를 구현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각적 효과를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친환경성을 요구하는 구조물에 사용하는 바닥재용 제품이다. 기존 바닥재와 마찬가지로 1회 도장만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도막의 표면에 붓칠 자국이 남지 않는 우수한 평활성으로 도장 후 시공 만족도가 높다.
노루페인트는 다양한 제조기업과 협업하며 바이오 도료 활용 제품군을 휴대폰, 자동차, 가구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10년 안에 건축용 페인트부터 일반산업용 페인트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