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홀릭' 마이클 세일러, 더 사려고 2천500억원 빚냈다
(마이클 세일러 / 사진=코인라이브)

비트코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으로 알려진 나스닥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또다시 빚투에 나선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동안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2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의 실버게이트 은행을 통해 2억 47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자회사 매크로스트래티지(Macrostrategy)의 계좌에 있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해당 대출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비트코인 홀릭' 마이클 세일러, 더 사려고 2천500억원 빚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실버게이트 은행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 사진=Twitte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측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뿐 아니라 대출 관련 수수료와 이자 지급, 일반 기업 비용 처리에도 해당 비용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부터 미국 달러 대신 재무 헤지로 사용하기 위해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해 현재 12만 5,000여 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기관 회사들과 테슬라,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들에 비트코인을 제공해왔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늘날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닥쳤을 때 비트코인이 부동산, 금 등에 비해 훌륭한 헤지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당신이 키이우나 모스크바에 부동산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고 물으며 "비트코인은 부동산과 달리 제한은 적고 선택권은 열려있다"며 유리한 투자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빚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6월에도 세일러는 비트코인 추가 투자 등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179억 원) 규모의 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비트코인 홀릭' 마이클 세일러, 더 사려고 2천500억원 빚냈다
(제이미 다이먼 / 사진=로이터통신)

세일러와 정반대 시각을 가진 빅샷의 주장도 재조명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사람은 바보"라며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두고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고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전통 자산보다 열등하다고 맹비난하며 가상자산을 사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26분께 비트코인값은 24시간 전보다 0.05% 떨어진 4만7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