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불출마로 홍준표·김재원 ‘2파전’…‘朴心’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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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새로운 사람이 대구 이끌어야"
朴 측근 유영하 이주 내 출마 여부 발표
洪, 朴에 "자연인으로 노후 보내셔야"
김재원 朴 퇴원 맞으며 '진박' 강조
朴 측근 유영하 이주 내 출마 여부 발표
洪, 朴에 "자연인으로 노후 보내셔야"
김재원 朴 퇴원 맞으며 '진박' 강조
권영진 대구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시장 선거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는 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으나 지지율이 답보하자 전날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홍 의원이 앞서고 김 전 최고위원이 뒤따르는 '1강 1중'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데일리리서치가 발표한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43.1%, 김 전 최고위원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 시장은 11.5%, 홍의락 전 대구부시장이 7.5%,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8% 순으로 뒤따랐다. 변수는 '박심(朴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돌아오면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에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한 대상이 측근인 유 변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역할을 맡고 있다.
유 변호사는 오는 4월 1일 전까지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그는 지난 29일 언론인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출마를 왜 해야하는지 출마를 한다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자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하고 답을 찾은 후에 찾은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데 현재 한편으로는 염려의 말씀과 다른 한 편으로는 격려의 말씀을 들으면서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엇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제 자연인으로 편하게 노후 보내시는게 좋다"며 거리를 뒀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할 때 서울삼성병원으로 마중나가며 '원조 진박' 정체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의원·무소속 출마자 페널티를 줄인 것도 변수다. 공관위는 지난 29일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5%, 최근 5년 사이 공천에 불복해 탈당하고 출마한 경력자는 10%의 페널티를 부여하고 1인당 페널티는 1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앞서 당 최고위가 현역의원은 10%, 무소속 출마자는 15%의 감점을 부여하고 페널티가 합산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를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이로써 현역의원이자 무소속 출마 경력자인 홍 의원이 받는 감점은 25%에서 10%로 줄게 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으나 지지율이 답보하자 전날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홍 의원이 앞서고 김 전 최고위원이 뒤따르는 '1강 1중'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데일리리서치가 발표한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43.1%, 김 전 최고위원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 시장은 11.5%, 홍의락 전 대구부시장이 7.5%,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8% 순으로 뒤따랐다. 변수는 '박심(朴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돌아오면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에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한 대상이 측근인 유 변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역할을 맡고 있다.
유 변호사는 오는 4월 1일 전까지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그는 지난 29일 언론인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출마를 왜 해야하는지 출마를 한다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자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하고 답을 찾은 후에 찾은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데 현재 한편으로는 염려의 말씀과 다른 한 편으로는 격려의 말씀을 들으면서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엇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제 자연인으로 편하게 노후 보내시는게 좋다"며 거리를 뒀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할 때 서울삼성병원으로 마중나가며 '원조 진박' 정체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의원·무소속 출마자 페널티를 줄인 것도 변수다. 공관위는 지난 29일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5%, 최근 5년 사이 공천에 불복해 탈당하고 출마한 경력자는 10%의 페널티를 부여하고 1인당 페널티는 1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앞서 당 최고위가 현역의원은 10%, 무소속 출마자는 15%의 감점을 부여하고 페널티가 합산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를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이로써 현역의원이자 무소속 출마 경력자인 홍 의원이 받는 감점은 25%에서 10%로 줄게 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