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카페업 소상공인과 손잡고 지역 농산물 등을 활용한 ‘상생 음료’ 개발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카페업 소상공인과의 소통 및 지속 협력을 위한 ‘스타벅스·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기부는 SCK컴퍼니가 보유한 사업 역량을 지역 소상공인과 공유하고, 카페업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주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2019년 커피전문점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 사업체는 연평균 11.6%, 종사자는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비알코올 음료점업 매출은 15.2% 증가했지만 사업체당 매출은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카페업 소상공인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CK컴퍼니는 소상공인과 협업해 지역 농산물 등을 활용한 신제품 음료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상생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카페업 소상공인에게 상생 음료 제조법을 공유하고 일부 원부자재를 제공해 스타벅스 이용 고객이 소상공인 사업장도 찾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생계가 어렵거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지역의 소상공인 카페 시설 보수도 돕기로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