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1억 늘어난 22억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30년 넘은 아파트 보유 관료들
尹 재건축완화정책 수혜볼듯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관료 중에선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를 보유한 사례가 많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완화책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文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22.5억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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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전년보다 1억1400만원 증가한 21억9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퇴임 후 지낼 사저와 근린시설 가액이 22억50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회사 채무 3억8900만원,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인 간 채무 11억원을 신고해 1년 사이에 빚이 14억8900만원 늘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산마을 사저 신축 비용이 14억9600만원으로 금융사에서 최대 한도를 대출받고 나머지 필요한 11억원을 사인 간 채무로 충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 새 230억원 불어난 법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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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은 139억원이 증가한 168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이 처장에 이어 재산 증가 2위를 차지했다. 임 회장은 “본인 소유 회사인 대진어업 등 비상장 주식의 신고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변경되면서 재산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아파트 보유자 尹정부 덕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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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83㎡)를 소유하고 있다. 1982년 준공된 이 단지는 서울 ‘재건축 대장주’로 꼽힌다. 고 위원장은 압구정 아파트 34억원을 비롯해 올해 58억3026만원을 신고했다.
윤 이사장이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226.4㎡·23억6100만원)도 준공 39년 된 곳으로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방 행장 역시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140.8㎡·20억4988만원) 건물을 배우자와 함께 갖고 있다.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잠원동 신반포26차아파트(143.5㎡·19억53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단지는 1984년 지어졌다.
연원정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개별 공시지가 및 주택공시가격,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라 재산 신고가액이 증가했다”며 “재산이 과다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취득 여부 등에 대해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김진성/정지은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