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경제관료 집값 상승에 재산도 증가…서울국세청장 53억원
[재산공개] 경제부총리 15억원…공정위원장 소폭 감소해 29.7억원
경제정책을 다루는 고위 관료들은 모두 1주택자 신분이었지만, 일부는 집값이 오르면서 많게는 수억원의 재산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홍남기, 세종 주상복합 입주하면서 재산 소폭 증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0시를 기해 관보에 게재한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5억1천70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천508만원 늘었다.

지난해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던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나릿재마을에 입주한 데 따른 영향이다.

분양권 가격은 2억4천186만원이었지만, 부부 공동명의로 신규 취득한 아파트(99.97㎡) 가격은 4억31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8억5천만원 상당의 서울 마포구 신공덕1차삼성래미안아파트(114.75㎡) 전세권도 보유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을 합한 전체 부동산 가격은 10억4천713만원에서 13억3천233만원으로 2억8천520만원 증가했다.

[재산공개] 경제부총리 15억원…공정위원장 소폭 감소해 29.7억원
◇ 이억원 차관 18억원, 안도걸 차관 27억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의 재산은 종전 17억7천205만원에서 18억1천779만원으로 4천574만원 늘었다.

이 차관과 배우자가 보유한 금융채무가 줄어든 영향 등이다.

이 차관은 본인 명의로 17억9천2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58.08㎡)와 6억5천만원의 경기도 용인 성복센트럴자이 아파트(159.15㎡)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친 소유 경기도 의정부 다세대주택(37.90㎡·2억4천220만원)도 포함됐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1억5천170만원 오른 27억2천440만원을 신고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안 차관 본인 명의의 광주 서구 소재 밭(4,000㎡)의 가격이 8억2천만원에서 9억1천400만원으로 올랐다.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84.00㎡)의 경우 재건축 중으로, 중도금 불입에 따른 평가액이 올라 총 10억1천67만원을 신고했다.

10억5천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방배2차현대홈타운 아파트(114.00㎡) 전세권, 취업한 장남의 숙소로 쓰이는 대전 오피스텔 전세권(500만원)도 신고했다.

[재산공개] 경제부총리 15억원…공정위원장 소폭 감소해 29.7억원
◇ 공정위원장 29.7억원 신고…정진욱 상임위원 54억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년 전보다 3천472만원 줄어든 29억7천438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주택으로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캐슬 65층 펜트하우스(172.66㎡) 분양권이 있는데 중도금 납입으로 현재가액은 10억1천500만원이다.

여기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권(3억1천500만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지분(2억1천4만원), 경기도 안양 동안구 평촌동 근린생활시설 두산벤처다임 지분(1억3천243만원)도 보유 중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배우자·자녀 포함) 재산으로 13억3천614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3억8천496만원 늘었다.

본인 소유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4단지 아파트(85.00㎡)가 5억4천800만원으로 2억500만원 올랐다.

공정위 1급 중 정진욱 상임위원의 총재산은 1년 전보다 3억9천872만원 증가한 54억4천754만원이었다.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15.05㎡)의 가격이 2억4천900만원 오른 21억8천500만원이었다.

이외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상가(95.36㎡·3억5천779만원), 제주도 서귀포시 숙박시설 엠스테이호텔제주(23.82㎡·1억5천669만원), 세종시 나성동 복합건물 세진팰리스 전세권(45.26㎡·1천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재산공개] 경제부총리 15억원…공정위원장 소폭 감소해 29.7억원
◇ 통계청장 예금 19억원 보유…서울국세청장 재산 52억원
류근관 통계청장은 총 42억8천76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5억5천324만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대지 493.00㎡, 건물 162.98㎡)의 가격은 1억6천900만원 오른 13억4천900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108.88㎡·8억9천만원),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임야 53,229㎡(1억9천854만원)도 있다.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예금은 봉급 저축과 주식 매각으로 10억7천198만원 증가한 18억8천444만원을 신고했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년 전보다 10억4천997만원이 줄어든 13억2천591만원을 신고했다.

모친과 장남이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하면서 재산 내역에서 빠진 영향이다.

홍 원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3억4천400만원 상당의 부산 해운대구 신성아파트(134.04㎡), 장녀의 미국 아파트 전세권(월세 계약) 15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1억694만원 증가한 총 6억1천166만원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1억6천964만원 상당의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자곡동 LH강남힐스테이트아파트(84.39㎡) 전세권, 4억9천400만원 상당의 모친 소유 부산 연제구 연산더샵 아파트(84.98㎡)가 포함됐다.

임성빈 서울국세청장은 배우자의 비상장주식 백지신탁 등으로 1년 전보다 9억917만원 줄어든 52억5천633만원을 신고해 국세청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4.48㎡)가 22억원으로 1년 새 1억7천300만원 올랐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100.26㎡(4억2천만원), 배우자 명의의 역삼동 사무실 73.87㎡(2억4천634만원)도 보유 중이다.

강민수 대전지방국세청장은 배우자가 비상장주식을 백지신탁하면서 1년 전보다 11억6천173만원 줄어든 33억6천962만원을 신고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가족의 재산을 합쳐 7천212만원 늘어난 18억7천706만원을 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