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분양홍보관에서 시민들이 분양정보를 얻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분양홍보관에서 시민들이 분양정보를 얻고 있다. 사진=뉴스1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달 물량이 나왔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아파트 '줍줍'(무순위청약) 18가구 모집에 1만2000여명이 몰렸다. 일부 면적대는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18가구 모집에 총 1만2569명만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698.2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42㎡B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4363명이 접수해 2181.50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84㎡B는 6가구 모집에 6457명이 청약해 경쟁률 1076.17대 1을, 전용 112㎡는 10가구 모집에 1749명이 몰려 경쟁률 174.90대 1이 나왔다.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따로 필요 없고, 서울시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소성이 높은 서울 내 단지인데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 역세권에 있다는 점 등이 수요자를 끌어들였다.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분양홍보관에 설치된 안내문구. 사진=뉴스1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분양홍보관에 설치된 안내문구. 사진=뉴스1
미계약분 18가구가 계약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인근에서 분양하는 ‘한화포레나 미아’ 분양가가 이 단지보다 더 비싸서다. 단지 전용 84㎡는 10억8921만원(최저가)에서 11억5003만2000원(최고가)이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지난 1월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해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평균 당첨 가점은 62.7점을 기록했다. 청약 결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최초 당첨자는 물론 예비당첨자들도 줄줄이 계약을 포기하면서다.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분양가가 높아서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9억4600만원에서 10억400만원에 형성됐다. 단지 인근에 있는 '미아래미안1차' 전용 84㎡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가 8억8000만원인데 분양가가 시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이고 계약일은 11일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