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5차 평화협상과 관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돌파구가 보이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터키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유망하다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크림 지역은 러시아의 일부다. 러시아 헌법은 누구와도 러시아 영토의 운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최근 러시아가 가스 수출 시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로 한 것에 대해 "가스 대금을 루블화 결제로 전환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적용해달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