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역전 걱정 말라"…초인플레 공포에 휩싸인 독일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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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63% 떨어진 4,602.45, 나스닥지수는 1.21% 밀린 14,442.27, 다우지수는 0.19% 하락한 35,228.81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과정에서 돌파구로 삼을 만한 게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 반도와,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돈바스 지역은 절대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립국화 등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은 이날도 계속됐습니다.
국제 유가는 더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5% 오른 배럴당 107.82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9% 뛴 113.4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4만9000배럴 줄었습니다. 전문가 예상치(-100만 배럴)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월가에선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미 재무부 채권 2년물 금리는 전날 장중에 10년물 금리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 UBS는 새 보고서에서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해선 안 된다”며 “S&P500지수가 연말까지 지금보다 2%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스니다.
또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 헬스케어와 배당주 등을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중국 주식에 대해서도 추천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창업자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지난 수십년간 경기 침체를 정확히 예고해온 지표”라며 증시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내 10%까지 뛴 뒤 연말엔 7.5%를 기록할 것으로 봤습니다. 고물가 우려가 연중 내내 지속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유럽의 심장으로 통하는 독일 경제엔 부담스러운 지표가 많이 나왔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3%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물가는 5.1% 상승했습니다.
독일 경제자문위원회는 “독일의 성장률이 올해 1.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종전 전망치는 4.6%였습니다. 일각에선 독일의 물가 상승세가 1920년대 초의 초(超)인플레이션 공포와 데자뷔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습니다.
독일의 도매 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이미 25.9% 급등한 터이기 때문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중립 금리보다 더 높이라는 Fed 위원 ② 수익률 곡선 역전 놓고 갈라진 월가 ③ 퇴로 없는 유럽 경제 ④ 폴란드의 강공 ⑤ 39년만의 美 결혼 풍년 의미는?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