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 ③새내기 김도영의 불꽃 질주…스탁·수아레즈 광속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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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1위' KIA 김도영, 개막 엔트리 진입 확실시…문동주는 짧은 재활
리즈 시속 162㎞ 기록 깨볼까…파이어볼러 대거 등장해 외국인·토종 속도전 가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원한다.
40주년을 맞은 2022시즌, KBO리그에는 대형 신인과 화려한 이력을 지닌 새 외국인 선수가 여럿 입성했다.
여러 악재로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KBO리그에 패기 넘치는 신인과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은 외국인 선수의 등장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많은 선수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은 시범경기 타율 1위(0.432·44타수 19안타)에 오르며 '제2의 이종범'다운 재능을 뽐냈다.
'중고 신인' 송찬의(23·LG 트윈스)도 홈런 6개를 쳐내며 '우타 거포 탄생'을 꿈꾸는 LG 팬들을 설레게 했다.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 로니 윌리엄스(26·KIA),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 등 외국인 파이어볼러는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광속구 대결'의 예고편을 썼다.
◇ 김도영은 시작부터 전력 질주…문동주는 숨 고르기
2022년 프로야구 신인 중 가장 주목받는 타자와 투수는 김도영과 문동주(19·한화 이글스)다.
김도영이 먼저 출발선에 선다.
시범경기에서 형님들을 모두 제치고 타격 1위에 오른 김도영은 KIA 주전 자리를 사실상 확보했다.
스프링캠프 불펜피칭에서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진 문동주는 옆구리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 결장했고, 개막 엔트리 승선도 불발됐다.
김도영과 문동주는 프로행을 확정하기 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KIA는 지난해 8월 23일 2022년 1차 지명 선수로 공·수·주가 모두 뛰어난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했다.
광주 진흥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도 탐냈지만, 두 선수를 모두 품을 수는 없었다.
한화는 '전년도 8∼10위 구단은 1차 지명일의 1주일 이내에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문동주를 1차 지명했다.
지명은 김도영이 사흘 빨랐지만, 계약금은 문동주가 더 많이 받았다.
KIA는 김도영에게 4억원을, 한화는 문동주에게 5억원을 안겼다.
문동주가 숨을 고르는 동안,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군 무대를 호령했다.
김도영은 12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홈런 2개를 치고, 도루 3개를 성공하며 장타력과 주력도 뽐냈다.
김도영은 "타석에 들어갈 때 '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 첫 정규시즌도 "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조금 더 따듯해지면 '문동주의 시간'도 온다.
문동주는 4월 말 또는 5월 초 프로 무대 데뷔를 꿈꾸고 있다.
김도영과 문동주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을 갖춘 신인들도 있다.
2022년 신인 중 세 번째로 높은 계약금 3억원을 받은 우완 박영현(19)은 kt 불펜진 한자리를 예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승리조로도 쓸 수 있는 투수"라고 '미래의 마무리' 박영현의 성장을 반겼다.
잠수함 투수인 윤태현(19·SSG 랜더스)과 노운현(19·키움 히어로즈)도 1군 진입이 유력하다.
삼성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이재현(19)과 '제2의 손아섭'으로 불리는 외야수 조세진(19·롯데 자이언츠)도 각 구단이 추천하는 '2022년 신인왕 후보'다.
순수 신인은 아니지만,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시범경기 깜짝 스타' 송찬의도 주목해야 할 라이징 스타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3), 소형준(21·이상 kt wiz) 등 젊은 스타가 꾸준히 탄생했다.
'샛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훗날 2022년은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한 해'로 기억될 수 있다.
◇ 리즈의 시속 162㎞에 도전하는 스탁, 로니, 수아레즈
2022년 KBO리그 개막을 맞이하는 외국인 선수 30명 중 17명이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새 얼굴'이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야시엘 푸이그(32·키움)다.
쿠바 출신 외야수 푸이그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친구'로 국내 팬들과 친숙해진 푸이그는 올해 키움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섰다.
시범경기에서 푸이그는 33타수 6안타(타율 0.182)로 부진했다.
불어난 체중 탓에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과 키움 구단은 푸이그의 기량과 경험을 믿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탁월한 신체 능력을 KBO리그에서도 뽐낸다면, 푸이그는 2022년 KBO리그의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광속구 대결도 2022년의 주요 테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시속 162.5㎞의 빠른 공을 던진 스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8㎞를 찍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시속 160㎞의 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니와 수아레즈도 주목할만한 파이어볼러다.
로니는 지난해 미국에서 자신이 찍은 최고 시속 155㎞를, KBO리그에서는 시범경기에서 이미 찍었다.
구속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졌다.
"한국에서도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수아레즈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의 공을 던지며 예열을 마쳤다.
KBO리그는 구속을 공식 집계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구단과 투수들은 레다메스 리즈가 LG 트윈스 소속으로 2012년 9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찍은 시속 162㎞를 '비공인 기록'으로 보고 있다.
스탁, 로니, 수아레즈 등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파이어볼러들이 리즈의 기록에 도전한다.
외국인 투수들의 광속구 대결은 안우진, 장재영(이상 키움), 고우석(LG), 문동주 등 토종 영건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
리즈 시속 162㎞ 기록 깨볼까…파이어볼러 대거 등장해 외국인·토종 속도전 가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원한다.
40주년을 맞은 2022시즌, KBO리그에는 대형 신인과 화려한 이력을 지닌 새 외국인 선수가 여럿 입성했다.
여러 악재로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KBO리그에 패기 넘치는 신인과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은 외국인 선수의 등장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많은 선수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은 시범경기 타율 1위(0.432·44타수 19안타)에 오르며 '제2의 이종범'다운 재능을 뽐냈다.
'중고 신인' 송찬의(23·LG 트윈스)도 홈런 6개를 쳐내며 '우타 거포 탄생'을 꿈꾸는 LG 팬들을 설레게 했다.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 로니 윌리엄스(26·KIA),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 등 외국인 파이어볼러는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광속구 대결'의 예고편을 썼다.
◇ 김도영은 시작부터 전력 질주…문동주는 숨 고르기
2022년 프로야구 신인 중 가장 주목받는 타자와 투수는 김도영과 문동주(19·한화 이글스)다.
김도영이 먼저 출발선에 선다.
시범경기에서 형님들을 모두 제치고 타격 1위에 오른 김도영은 KIA 주전 자리를 사실상 확보했다.
스프링캠프 불펜피칭에서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진 문동주는 옆구리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 결장했고, 개막 엔트리 승선도 불발됐다.
김도영과 문동주는 프로행을 확정하기 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KIA는 지난해 8월 23일 2022년 1차 지명 선수로 공·수·주가 모두 뛰어난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했다.
광주 진흥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도 탐냈지만, 두 선수를 모두 품을 수는 없었다.
한화는 '전년도 8∼10위 구단은 1차 지명일의 1주일 이내에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문동주를 1차 지명했다.
지명은 김도영이 사흘 빨랐지만, 계약금은 문동주가 더 많이 받았다.
KIA는 김도영에게 4억원을, 한화는 문동주에게 5억원을 안겼다.
문동주가 숨을 고르는 동안,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군 무대를 호령했다.
김도영은 12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홈런 2개를 치고, 도루 3개를 성공하며 장타력과 주력도 뽐냈다.
김도영은 "타석에 들어갈 때 '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 첫 정규시즌도 "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조금 더 따듯해지면 '문동주의 시간'도 온다.
문동주는 4월 말 또는 5월 초 프로 무대 데뷔를 꿈꾸고 있다.
김도영과 문동주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을 갖춘 신인들도 있다.
2022년 신인 중 세 번째로 높은 계약금 3억원을 받은 우완 박영현(19)은 kt 불펜진 한자리를 예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승리조로도 쓸 수 있는 투수"라고 '미래의 마무리' 박영현의 성장을 반겼다.
잠수함 투수인 윤태현(19·SSG 랜더스)과 노운현(19·키움 히어로즈)도 1군 진입이 유력하다.
삼성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이재현(19)과 '제2의 손아섭'으로 불리는 외야수 조세진(19·롯데 자이언츠)도 각 구단이 추천하는 '2022년 신인왕 후보'다.
순수 신인은 아니지만,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시범경기 깜짝 스타' 송찬의도 주목해야 할 라이징 스타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3), 소형준(21·이상 kt wiz) 등 젊은 스타가 꾸준히 탄생했다.
'샛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훗날 2022년은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한 해'로 기억될 수 있다.
◇ 리즈의 시속 162㎞에 도전하는 스탁, 로니, 수아레즈
2022년 KBO리그 개막을 맞이하는 외국인 선수 30명 중 17명이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새 얼굴'이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야시엘 푸이그(32·키움)다.
쿠바 출신 외야수 푸이그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친구'로 국내 팬들과 친숙해진 푸이그는 올해 키움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섰다.
시범경기에서 푸이그는 33타수 6안타(타율 0.182)로 부진했다.
불어난 체중 탓에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과 키움 구단은 푸이그의 기량과 경험을 믿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탁월한 신체 능력을 KBO리그에서도 뽐낸다면, 푸이그는 2022년 KBO리그의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광속구 대결도 2022년의 주요 테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시속 162.5㎞의 빠른 공을 던진 스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8㎞를 찍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시속 160㎞의 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니와 수아레즈도 주목할만한 파이어볼러다.
로니는 지난해 미국에서 자신이 찍은 최고 시속 155㎞를, KBO리그에서는 시범경기에서 이미 찍었다.
구속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졌다.
"한국에서도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수아레즈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의 공을 던지며 예열을 마쳤다.
KBO리그는 구속을 공식 집계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구단과 투수들은 레다메스 리즈가 LG 트윈스 소속으로 2012년 9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찍은 시속 162㎞를 '비공인 기록'으로 보고 있다.
스탁, 로니, 수아레즈 등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파이어볼러들이 리즈의 기록에 도전한다.
외국인 투수들의 광속구 대결은 안우진, 장재영(이상 키움), 고우석(LG), 문동주 등 토종 영건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