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맵 “에이비엘 면역항암제 美 1상 순항…中 임상 추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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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바디T’ 플랫폼 기반 물질
에이비엘 “올해 추가 기술이전 기대”
에이비엘 “올해 추가 기술이전 기대”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에 이어 ‘그랩바디T’로 또 한 번 기술이전에 도전한다.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랩바디B 외에 다른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도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중국 협력사인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최근 실적 보고서를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ABL111’과 ‘ABL503’의 미국 임상 1상이 순항 중이라고 발표했다. 올 1분기께 추가로 ABL111 중국 임상을 진행한다고도 했다. 모두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이다.
이들 물질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전체 파이프라인 중에서 개발 단계가 빠른 축에 속한다. 내년 초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 이들 임상 1상이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랩바디T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랩바디T는 종양 항원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Y’자 모양의 이중항체 위에는 종양 항원 단백질을, 아래에는 T세포 수용체 단백질인 ‘4-1BB’를 인식한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ABL111은 현재 위식도접합부 암을 포함한 위암 치료제로 미국 임상 1상 중이다. 4-1BB 단백질과 함께 주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클라우딘18.2’ 항원 단백질을 표적한다. 또 다른 고형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ABL503은 4-1BB과 ‘PD-L1’을 잡는다.
아이맵은 이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독성 사례 없이 현재 다섯번째 환자군(코호트5) 임상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맵은 ABL111은 코호트8, ABL503은 코호트10까지를 목표로 용량을 증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임상이 진행될 경우, 내년 초에는 1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맵은 ABL111로 올 1분기께 중국 임상을 추가로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ABL11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클라우딘18.2와 4-1BB의 이중항체가 중국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식도암, 췌장암 환자가 이번 ABL111 중국 임상의 주된 환자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추가 임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계약서상 중국에 대한 권리는 아이맵이 가지고 있어 에이비엘이 직접적으로 입을 수혜는 없다. 그러나 회사의 물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록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ALB111의 한국 권리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가지고 있다. 중국 권리는 아이맵이, 한국과 중국 외의 글로벌 권리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으로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아시아에서의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이번 중국 임상은 ABL111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으로 추가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그랩바디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회사들이 있고 기술이전을 위한 실사도 거의 마친 상태”라며 “뇌질환뿐 아니라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라는 항암제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사노피라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노하우가 많이 쌓인 만큼 올해는 사노피와의 계약보다 빠르고 쉽고, 회사에 유리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도 꾸준히 진행한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은 총 5개다. ABL111과 ABL503은 미국 1상 중이고, ABL103 ‘ABL101’ ‘ABL105’는 늦어도 내년에는 1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ABL105는 2018년 기술을 이전받은 유한양행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ss)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2023~2024년 중에는 새로운 플랫폼과 표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 검증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도희 기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중국 협력사인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최근 실적 보고서를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ABL111’과 ‘ABL503’의 미국 임상 1상이 순항 중이라고 발표했다. 올 1분기께 추가로 ABL111 중국 임상을 진행한다고도 했다. 모두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이다.
이들 물질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전체 파이프라인 중에서 개발 단계가 빠른 축에 속한다. 내년 초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 이들 임상 1상이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랩바디T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맵, 내년 초 美 1상 완료 목표…中서도 임상 승인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T를 활용해 ABL111과 ABL503, ‘ABL103’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중 ABL111과 ABL503은 2018년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과 공동 개발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뒤 작년 6월부터 진행 중이다.그랩바디T는 종양 항원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Y’자 모양의 이중항체 위에는 종양 항원 단백질을, 아래에는 T세포 수용체 단백질인 ‘4-1BB’를 인식한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ABL111은 현재 위식도접합부 암을 포함한 위암 치료제로 미국 임상 1상 중이다. 4-1BB 단백질과 함께 주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클라우딘18.2’ 항원 단백질을 표적한다. 또 다른 고형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ABL503은 4-1BB과 ‘PD-L1’을 잡는다.
아이맵은 이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독성 사례 없이 현재 다섯번째 환자군(코호트5) 임상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맵은 ABL111은 코호트8, ABL503은 코호트10까지를 목표로 용량을 증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임상이 진행될 경우, 내년 초에는 1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맵은 ABL111로 올 1분기께 중국 임상을 추가로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ABL11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클라우딘18.2와 4-1BB의 이중항체가 중국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식도암, 췌장암 환자가 이번 ABL111 중국 임상의 주된 환자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랩바디T 기반 물질 기술이전 실사 거의 끝마쳐
두 파이프라인의 미국 1상이 끝나면 미국 내 신약 출시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LB111은 이달 초 FDA의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클라우딘18.2를 표적하는 물질로는 최초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허가 시간 단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약 허가 후에는 7년 간 시장독점권도 얻는다.중국 추가 임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계약서상 중국에 대한 권리는 아이맵이 가지고 있어 에이비엘이 직접적으로 입을 수혜는 없다. 그러나 회사의 물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록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ALB111의 한국 권리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가지고 있다. 중국 권리는 아이맵이, 한국과 중국 외의 글로벌 권리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으로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아시아에서의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이번 중국 임상은 ABL111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으로 추가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그랩바디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회사들이 있고 기술이전을 위한 실사도 거의 마친 상태”라며 “뇌질환뿐 아니라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라는 항암제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사노피라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노하우가 많이 쌓인 만큼 올해는 사노피와의 계약보다 빠르고 쉽고, 회사에 유리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도 꾸준히 진행한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은 총 5개다. ABL111과 ABL503은 미국 1상 중이고, ABL103 ‘ABL101’ ‘ABL105’는 늦어도 내년에는 1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ABL105는 2018년 기술을 이전받은 유한양행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ss)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2023~2024년 중에는 새로운 플랫폼과 표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 검증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