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악재도 이겨낸 '포켓몬빵'…"10만원대 가나요?"
NH투자증권은 31일 SPC삼립에 대해 제빵 부문 호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미진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작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7천188억원, 영업이익을 43.2% 늘어난 14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그는 "'캐시카우' 베이커리 사업부가 '포켓몬빵' 등 양산빵을 중심으로 케이크, 샌드위치 등의 고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식품 사업부도 브랜드 추가 효과로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부도 있어 전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포켓몬빵' 인기는 긍정적이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높은 내부거래 비중, 구조적인 이익 개선의 한계, 브랜드력과 제품력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10만원선을 넘어선 상태다.

31일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 30일 하이투자증권도 재료비와 유가상승에 따른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포켓몬빵'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가 11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의 주가는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 상승한 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20일 기록한 연중최저치 6만 8,9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새 34%가량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