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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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재선임 대상이었던 박종욱 KT 각자대표가 31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 자진 사퇴했다.

박 대표는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로서 경영기획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1월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날 주총에선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12.68%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앞서 박 대표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정식 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박 대표의 사퇴에 따라 안전보건총괄대표(CSO)도 공석이 될 전망이다. KT 측은 "(박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