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대유행 벗어나는 첫 국가 될 수도"…WSJ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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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신접종률·공중보건 신뢰 높아…
팬데믹서 엔데믹 전환 가능성"
팬데믹서 엔데믹 전환 가능성"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처가 통제에서 공존으로 바뀌고 있다며 30일(현지시간) 한국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이행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보건 관리들은 최근 그런 대규모 발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코로나19를 가장 위험한 전염병 범주에서 하향 조정하려는 새 목표를 앞두고 시작된 보건 체계와 인구집단에 대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를 확산시켜 집단면역을 갖추려 한다고 분석한다.
모니카 간디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학과 교수는 "한국이 엔데믹으로 건너가는 최초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성인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공중보건 체계에 신뢰가 높으며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적합한 수단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백신 접종받을 경우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많은 국민들이 예방접종을 받을수록 오미크론이 계절독감과 같은 질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이 브리핑을 거론하며 높은 백신 접종률과 낮은 치명률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