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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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감사 선임을 두고 최대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와 투자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팽팽한 표대결을 펼친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에스엠이 투자사가 제안한 인물을 최종 감사로 선임하자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일반 주주들이 제안한 인사를 선임한 만큼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1시57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대비 2300원(2.89%) 증가한 8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8만5600원이다. 주가가 8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14일 이후로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에스엠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이 추천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현 SK넥실리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감사로 선임했다. 앞서 사측이 추천했던 임기영 후보자(전 대우증권 사장)는 주총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은 곽 후보를 추천한 데 대해 "감사 한 명이라도 최대주주로부터 독립된, 주주들이 제안한 인사를 선임할 필요가 있다"며 "에스엠 이사회가 최대주주만이 아닌 회사와 주주 전체를 위해서 일하도록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에스엠을 '만년 저평가주'로 이끌었던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주총 전까지만 해도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주가는 오전 11시를 넘겨선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