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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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1포인트(0.40%) 상승한 2757.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포인트(0.02%) 내린 2746.32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3%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21%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도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러시아 측 발언이 나오면서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날은 10년물 금리가 2.4% 내외에서 거래되고 2년물 국채금리는 2.3%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난항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지만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 일시적 정전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미국이 국가비축유 방출 고려하겠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오후장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93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1억원, 17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SDI가 6% 넘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58%) 오른 944.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19%) 내린 937.2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6억원, 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27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엘앤에프가 6% 넘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위메이드, CJ ENM 등도 1~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2% 넘게 주가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212.1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