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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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선진국 중 최초로 적기에 기준금리를 올려 선제적으로 금융 불균형과 물가 등에 대응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해마다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상황을 평가하는 센트럴뱅킹(Central Banking)사는 이날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한은을 선정했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된 센트럴뱅킹은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금융기구 관련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4년 이후 세계 중앙은행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올해의 중앙은행', '올해의 외환보유액 운용기관' 등을 해마다 뽑고 있다.

센트럴뱅킹은 한은을 선정한 이유로 통화정책의 건전한 운용과 금융안정 리스크 대응을 제시했다. 센트럴뱅킹은 "한은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선진국 중 최초(2021년 8월)로 적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자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관련 취약성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11월과 올해 1월에도 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추가로 센트럴뱅킹은 "한은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운용하고 향후 도입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사전실험을 추진한 점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