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OTT 공세로 공영방송 위기…지역방송 활성화로 극복"
KBS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공세로 위기에 직면한 공영방송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역방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재 KBS 부사장은 31일 열린 제3회 KBS 전국시청자위원회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 등 거대 OTT의 공세로 공영방송이 도전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영방송의 존재감을 되새기고,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강 KBS 지역정책실장은 "KBS가 가진 지상파 플랫폼을 지역 시청자들에게 개방하겠다"며 "시군 단위의 소규모 미디어나 콘텐츠 제작자들이 취재하고 제작한 '시군 소식'들이 지역별로 방송되는 '뉴스 7'에 소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뉴스의 배경 화면을 본사 뉴스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지난해 부산과 광주 등 4개 총국의 뉴스 스튜디오 비디오월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도 대구와 대전, 전주 등 6개 총국의 비디오월을 교체할 계획"이라며 "영동지역 시청자들의 숙원인 강릉방송국 신축을 위해 설계비를 예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KBS는 기존의 전문가 중심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 의견을 생생하게 방송하는 신개념 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젠더 갈등 극복을 위해 양성평등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