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은 ‘울주 트레일 페스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2022년 지역특화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울주 트레일 페스타는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9개 봉우리로 이어진 영남알프스 능선을 장비 없이 뛰는 산악러닝 대회다. 영남알프스 9봉은 고헌산 간월산 영축산 신불산 천황산 가지산 운문산 문복산 재약산 등이다. 9봉(124㎞), 5봉(44㎞), 2봉(23㎞), 1봉(10㎞) 구간으로 나눠 대회를 개최한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산악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산악러닝 대회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향후 3년간 국비 15억원을 지원받는다. 올해 울주 트레일 페스타는 오는 10월 27~30일 4일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울주군은 트레일 러닝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일반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부대 산악관광 프로그램을 마련, 세계적인 메가산악 이벤트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웰컴센터에선 산악 테마 전시관과 국제 규격을 갖춘 클라이밍장, 알프스 시네마, 영상체험관, 번개맨 우주센터 등 다채로운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9개 산을 모두 오르면 무게 31.1g 순은으로 만든 6만5000원 상당의 은화를 기념품으로 지급해 소위 ‘대박’을 쳤다.

울주군은 당초 완등자로 1만 명을 예상했으나 3배가 넘는 3만2000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이 사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면서 예산 부족으로 기념품 지급이 늦어지고, 올해부터 은화 대신 다른 기념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