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방역 요원은 생선의 입을 벌린 채 붙잡고 있는 상인에게
중국 상하이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방역 요원은 생선의 입을 벌린 채 붙잡고 있는 상인에게 "손을 놓지 말라"고 부탁했고, 상인은 "걱정마라. 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수산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생선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 촬영된 영상에 방역 요원이 수산시장에서 핵산(PCR) 검사를 위해 생선의 입 안에 면봉을 넣고 휘젓는 모습이 담겼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역 요원은 생선의 입을 벌린 채 붙잡고 있는 상인에게 "손을 놓지 말라"고 부탁했고, 상인은 "걱정 마라. 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 중 일부는 "검사 결과 양성이면 생선은 다른 수조에 격리되는 것이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팬데믹이 심각하기 때문에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옹호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방역 요원들이 닭, 고양이, 자전거, 우편물, 책상과 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은 중국 SNS 더우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방역 요원이 허난성 위저우시에서 '마늘잎'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더우인에서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허베이성의 한 주민이 자신의 염소를 방역 요원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검사를 위해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늘잎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당국이 검사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