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면서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성의 자녀는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면서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성의 자녀는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면서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성의 자녀는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직업·환경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30일 UPI 통신은 일본 야마나시(山梨) 대학의 고지마 레이지 보건과학 교수 연구팀이 '환경과 아동 연구' 참가 모자 7만8915쌍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신 중 매일 직장에서 소독제를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3살 때 천식 발생률이 다른 아이들보다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소독제를 매일 최소 1번 이상 사용한 여성의 자녀는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이 29% 높았다.

연구팀은 "소독제는 임신 여성의 피부 세균총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태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독제가 방출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태아의 면역체계를 왜곡시켜 출생 후 천식에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