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은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생분해성 의료기기, 인공장기(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회사는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창상피복재 품목허가를 받아, 올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 제품은 경쟁 제품의 엘라스틴 함유량(2% 내외)보다 높은 50%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며 “혈관유래세포외기질(VdECM) 관련 공정 특허, 무(無) 항생제 등을 앞세워 약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분해성 스캐폴드(HT, ST)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비브라운코리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지체(HT 스캐폴드)를 개발하고, 두개골 스캐폴드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생분해성 바이오잉크인 ‘PCL’ 소재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염증이 없고, 기존 안면 스캐폴드보다 수술용 의료기기의 규격화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회사의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매출은 11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 늘었다.
허 연구원은 “최근 국내 대형병원 공급을 시작하고 비브라운코리아와 독점 판권 계약을 맺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ADM’ 신제품도 출시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올 4분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회전근개파열 등에 활용된다.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란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출시 이후 시장 규모 자체를 확장시키면서 점유율을 함께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는 존슨앤드존슨(J&J)과의 공동 연구로 알려진 생체조직 스캐폴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력 중 하나로, 관련 제품의 상업화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했다.
오가노이드를 위한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한 동력(모멘텀)으로 역분화줄기세포(iPSC)와 인공피부(Printed Skin)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독자적인 상용화 세포은행을 구축해 다양한 세포자원 보유 및 국내외 판매가 가능해졌다. 심근세포 응집체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일본 하트시드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약 6억달러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계약을 맺었다”며 “응집체 크기와 동결 방식에 관해 우위가 있는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인공피부 분야에서는 로레알과 공동 제작한 3D 인공피부 효능 개선 연구결과를 논문에 게재하고, 3D 인공피부 관련 특허를 받았다. 인공피부는 화장품, 화학품,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인공장기와 재생의료 관련 연조직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란 설명이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