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개인투자자 단체가 공매도에 대항하겠다며 작년 7월15일 에이치엘비(현 HLB)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K-스톱(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당시 일부 참여자가 미리 주식을 사고, 당일엔 매수·매도를 반복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작년 7월15일 발생한 특정종목 집중 매수 운동과 관련해 거래 참여 계좌와 거래 유인성 게시물 간 연관성 및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선매수 및 매수·매도 반복 계좌의 매매차익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손실이 발생했고 집중매수 운동이 단발성으로 그친 점 등을 고려해 심리 결과는 종결처리됐다.

거래소는 K-스톱 운동과 유사한 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에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한국판 게임스톱 사태’를 만들겠다며 작년 7월15일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집중 매수 운동을 벌였다. 게임스톱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으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대항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시범적으로 이뤄진 K-스톱 운동 당일 오전부터 에이치엘비 주가는 급등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21% 높은 4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정작 집중 매수를 하기로 약속된 오후 3시께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5.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