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CFO Lounge] 시니어타운, 카이로스를 잡기 위한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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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진형석 삼정KPMG 기업부동산서비스담당 전무
진형석 삼정KPMG 기업부동산서비스담당 전무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조각상이 있다. 앞머리는 무성하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발에는 날개가 달린 카이로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은 처음 보는 순간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지만 조각상 밑에 적힌 설명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다.
조각상 밑에는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며,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라고 쓰여있다. 즉 준비된 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는 아무리 좋은 기회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시니어타운은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이 직면하게 될 초고령사회를 맞아 카이로스의 앞머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14.2%를 기록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불과 8년 만인 2025년에는 20.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니어타운은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시니어타운은 뉴 시니어의 성향 변화에 주목한다. 기존의 시니어가 삶에 대해 수동적이고 소비에 소극적이었다면 뉴 시니어는 사뭇 다른 성향을 보인다. 뉴 시니어는 100세 인생을 기대하며 주체적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 활동이나 폭넓은 여가 생활을 즐긴다. 나아가 경제 활동 증가로 생활 수준이 향상되자 더 편리한 주거 환경을 희망하며 노년기 거주지로 일반 주택 외 시니어타운을 적극 고려한다.
시니어타운은 이러한 뉴 시니어를 타깃으로 입지, 의료·간호, 프리미엄 서비스의 3가지 측면에서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시니어가 내 집에서 나이 들기, 즉 AIP(Aging in Place, 정주(定住))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시니어가 많이 거주하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수도권이나 도심 지역 내 자리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의료 시설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건강검진·재활·클리닉 등의 의료 서비스도 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시니어의 경제력과 요구 생활 수준 향상에 걸맞게 생활, 교육, 금융 등 다방면에서 고급화된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한다. 이제는 시니어타운이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에 의한 전략을 수립하며 변화에 더욱 도전해야 할 시기다. 새가 와서 울게 하려면 먼저 나무를 심으라는 말이 있듯이, 시니어가 찾아오는 시니어타운이 되려면 시니어 맞춤형 입지와 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고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시니어의 AIP 욕구를 이해하고 도심 입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도심형 시니어타운이 '님비'(지역이기주의·Not In My BackYard) 시설로 여겨지지 않도록 시니어타운 내 민간·공공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거나 유치원, 어린이 스포츠 센터 등을 함께 운영하는 상생 서비스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한 발 더 앞서가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 응급콜 같은 기본적인 의료시설과 서비스는 필수로 갖추되 SOTA(State-of-the Art), 즉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을 갖춰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부 전문기관이나 지자체와의 사업 연계 또는 협력을 검토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아울러 보수적인 사고를 탈피하고 뉴 시니어의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평생교육체제 연계를 통해 시니어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니어타운 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뉴 시니어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일찍부터 시니어타운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헬스케어 자산을 리츠 투자 상품으로 적극 운용하고 있다.국내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시니어타운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상품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운영 전략을 마련한다면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조각상 밑에는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며,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라고 쓰여있다. 즉 준비된 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는 아무리 좋은 기회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시니어타운은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이 직면하게 될 초고령사회를 맞아 카이로스의 앞머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14.2%를 기록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불과 8년 만인 2025년에는 20.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니어타운은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시니어타운은 뉴 시니어의 성향 변화에 주목한다. 기존의 시니어가 삶에 대해 수동적이고 소비에 소극적이었다면 뉴 시니어는 사뭇 다른 성향을 보인다. 뉴 시니어는 100세 인생을 기대하며 주체적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 활동이나 폭넓은 여가 생활을 즐긴다. 나아가 경제 활동 증가로 생활 수준이 향상되자 더 편리한 주거 환경을 희망하며 노년기 거주지로 일반 주택 외 시니어타운을 적극 고려한다.
시니어타운은 이러한 뉴 시니어를 타깃으로 입지, 의료·간호, 프리미엄 서비스의 3가지 측면에서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시니어가 내 집에서 나이 들기, 즉 AIP(Aging in Place, 정주(定住))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시니어가 많이 거주하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수도권이나 도심 지역 내 자리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의료 시설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건강검진·재활·클리닉 등의 의료 서비스도 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시니어의 경제력과 요구 생활 수준 향상에 걸맞게 생활, 교육, 금융 등 다방면에서 고급화된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한다. 이제는 시니어타운이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에 의한 전략을 수립하며 변화에 더욱 도전해야 할 시기다. 새가 와서 울게 하려면 먼저 나무를 심으라는 말이 있듯이, 시니어가 찾아오는 시니어타운이 되려면 시니어 맞춤형 입지와 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고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시니어의 AIP 욕구를 이해하고 도심 입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도심형 시니어타운이 '님비'(지역이기주의·Not In My BackYard) 시설로 여겨지지 않도록 시니어타운 내 민간·공공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거나 유치원, 어린이 스포츠 센터 등을 함께 운영하는 상생 서비스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한 발 더 앞서가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 응급콜 같은 기본적인 의료시설과 서비스는 필수로 갖추되 SOTA(State-of-the Art), 즉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을 갖춰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부 전문기관이나 지자체와의 사업 연계 또는 협력을 검토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아울러 보수적인 사고를 탈피하고 뉴 시니어의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평생교육체제 연계를 통해 시니어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니어타운 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뉴 시니어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일찍부터 시니어타운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헬스케어 자산을 리츠 투자 상품으로 적극 운용하고 있다.국내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시니어타운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상품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운영 전략을 마련한다면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