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증가에 따라 화장장 운영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등 도내 5개 승화원의 일일 화장 횟수가 이달부터 86회로 늘어난다.

기존 54회로는 늘어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이에 따라 5개 승화원에 있는 19개 화로는 앞으로 일일 4∼5차례씩 가동된다.

도내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연말까지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10∼20명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새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화장시설 포화 가능성마저 불거졌다.

도는 화장장 운영 횟수 증가로 인한 비용 부담을 각 시·군과 협력해 특별연장 근로제도 허용,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다만 도내 72개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치 공간은 아직 40%밖에 채워지지 않아 여유가 있다고 보고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들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유족을 포함한 도민 불편이 없도록 화장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