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측이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배우 정우성이 시상자로 나선 영상에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기능을 막아놨다. 영상에는 '정우성의 진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그를 응원했다. 청룡영화상이 30일 SNS에 올린 영상에서 정우성은 굳은 표정으로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며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정우성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관객상 부문 시상자로 배우 황정민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그는 자신이 주연배우로 나섰던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제작사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에게 트로피를 건넨 후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청룡영화상은 해당 영상에 '청룡의 진심' '정우성의 진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지만, 댓글창은 닫아놨다. 한편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서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에 맞서는 정의로운 군인 이태신역으로 황정민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교통사고를 낸 뒤 홀연히 사라진 운전자가 이틀 만에 야산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다.부산기장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시40분쯤 기장군 장안읍 한 야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A 씨(50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7일 오전 3시32분쯤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향 장안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사고 직후 A씨는 현장에서 사라졌고 같은 날 오전 6시19분 A씨의 아내가 "남편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신고했다.경찰은 수색 이틀 만에 사고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야산에서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의식 있고 탈진한 상태로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경찰은 실종 당시 행적을 조사한 결과 A씨에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석사 졸업 논문을 써 달라고 한 뒤 내용이 맘에 안 든다며 가위로 찌른 20대 여성이 1심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호동 판사는 지난 20일 상해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월19일 오후 1시 S대학교 강의실에서 남자친구의 얼굴과 다리를 수십 회 때려 우측 고막 외상성 파열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서울 성동구 소재 한 건물 2층 입구에서 외투 주머니에 넣어둔 미용가위를 꺼내 남자친구의 가슴과 팔 부위를 약 10회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2022년 같은 대학원 연구실에 근무하게 된 이후 올 2월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김씨는 남자친구에게 석사 졸업 논문을 써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의 조사 당시 김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성추행해 가위로 찔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판독한 결과 남자친구는 김씨가 다가오자 팔을 벌리며 환영하는 듯한 자세만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메신저 내용과 CCTV 영상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후 범행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